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29
색감과 구도가 미친듯이 아름다울 때.
미친듯한 아름다움을 볼 때.
시각이 뇌로 보내는 엄청난 신호와 자극.
한편으로 그것을 받아들이는 나의 몸은
온 몸이 전율에 뒤 덮이고
나는 엄청난 행복감을 느낀다.

이런 하늘을 살면서 본적이 없다.
하늘은 파란색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하늘은 파란색만 있지 않았다.

봄에 피는 라일락이
저녁 가로등 불 빛에 비칠 때

길쭉하게 뻗은 가로등과
보라색 꽃을 비추는 불 빛

나는 귀에 음악을 꼽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소리가 주는 선물까지
이렇게 황홀한 풍경에 덧 입히고 싶다.

나는 또 사진을 누군가에 부탁하게 된다.

고마운 사람들이다.




하늘은 변한다.
지금도 변하고 있다.
어둠은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빛은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


나는 이곳에 완전 흠뻑 빠져있다.












누구든 이곳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만족스러워 할 것이다.



사람들이 제법 많이 몰려들어있다.

이제 어둠이 더 우세하다.

음악을 들으며
풍경을 보는 것
지친 여행자는 노곤한 하루를
멋지게 마무리 할 수 있다.









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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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30
본질을 다루기가 어렵다면 때론 본질 바깥으로 물러서 보라. 인생이란 하루도 편안하지 않다. 누구든 괴로움을 안고 산다. 괴로움을 덜 느끼는가, 아니면 괴로움을 많이 느끼는가의 차이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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