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횡단

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33

월킹홀릭 2021. 12. 1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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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러시아는 어떤 날씨일까.

오늘 저녁에 매서운 한파가 몰아부친다고 문자가 왔는데...

참... 러시아는 추운 나라였다.

정말로 추운 나라를 가보고 싶었는데

아 여기는 정말로 사람들이 추위와 혹한의 기후에서

날씨와 싸우듯 살아가는구나.

추위 속에서 나를 지켜내는 지혜를 배우고

짧아진 해와 풍부하지 않은 곡식을 

이들은 나름대로의 생존법을 터특하여 살고 있구나...

 


이제... 

모스크바를 떠날 시간이다.

모스크바에 머물면서 

이 붉은 벽돌의 광장을 

나는 매번 찾아오게 되었다.

 

여기는 붉은 광장의 여러 쇼핑샵 중에서

가장 품질이 좋은 제품들이 모여있는 곳이었다.

이 조끼를 집어 들자

조카가 생각이 났다.

어른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아이의 눈에는 늑대들이 입고 있는 옷과

붉은색 버섯까지 눈여겨 보겠지..

그리고 그 그림을 보면서 꿈을 키워갈거야...

 

이것은 조카에게 너무나 선물해주고 싶었던 조끼이다.

특히 양 털로 만들었기 떄문에 따뜻할 것 같았다.

 

 

화려한 도자기 제품들...

색감이 마음에 든다.

 

러시아의 할머니같은 소녀 인형...

이런 것은 여자 조카가 있었다면 정말로 사주고 싶은 인형이다.

 

아쉽다.

아쉬움 가득하다.

 

나는 여기가 뭘 하는 곳인지 몰랐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를 보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여기에 서서 뒤로 동전을 던져 원 안에 들어가게 되면

다시 이곳에 올 수 있다고 한다.

 

나는 동전을 던지지 않았지만

꼭 다시 오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냥 걷는다.

바깥 날씨는 무척이나 추웠다.

여긴 행사장이다.

 

간단한 스낵을 팔고 있었다.

 

추운 날씨에 사람들은 많지 않다.

 

 

음식을 사서

이곳 안에서 먹는 곳인 것 같다.

 

그냥 지나온 행사장

 

무슨 동상이었는데

기억이 잘 안난다.

암튼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다.

생긴 걸로 봐서는... 마르크스가 아닐까 싶네..

 

뭔가 공연을 홍보하는 차량이다.

2층 버스.

 

춥다.

이제는 걷는게 조금 힘들다.

 

그냥 건물들...

 

유럽느낌의 건물들

 

아마도 주상복합이겠지 여기도

보통 유럽식 건물은 1층은 사무실이나 상점

그리고 그 위층에는 APT인 경우가 많다.

 

건물 위를 장식하고 있는 그림이 인상적이었던

 

그리고 그 위에 하늘이 예뻐서

 

그냥 걷고 있다.

 

뭔가 구조가 특이한 건물들

저기 입구에서 들어가면 꺾어진 건물들이 보인다.

 

나는 문득 소 동상 앞에서 발을 멈춘다.

배가 고팠고 매우 추웠기 때문이다.

러시아 여행을 하면서 가장 비싼 음식점에 들어오게 되었다.

 

혹했다...

너무나 예쁘게 진열된 음식들이 

뷔페가...

입맛을 돋구고, 특히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자몽 주스에 마음이 훅 가버렸다.

 

원하는 음식을 말하면 담아주는데

 

마침 인근의 사무실에서 사람들이 식사를 하러 온 사람들이 많았고

식당 내부에는 사람들이 많이 붐벼댔다.

다양한 고기류 음식과 채소와 과일들...

 

러시아어를 잘 못해도

저거, 이거 정도만 말해도 충분히 음식을 살 수 있다.

 

디저트도 너무 많았고 

맛있어 보였던...

 

굉장히 특이한 빵이...

 

나는 먹고 싶은 것을 다 고르지는 못했찌만

이정도에 만족했다.

왜냐하면 이것이 내가 그동안 지출했던 음식 값 중에서 가장 비쌌기 떄문이다.

한 접시 씩 계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지출비용이 컸다.

 

돈 아끼느라 고생한 나를 위한 

근사한 식사대접...

 

너무나 맛있었다.

맛은 물론이고

바깥을 보면서 먹던 그 맛이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캐러멜 

식후 입가심 용으로는 딱이다.

 

분위기가 좋았다.

 

미우미우라고 읽으면 되는 음식점

누군가 갈 일이 있다면

꼭 이곳을 한 번 방문했으면 좋겠다.

 

귀여운 젖소 동상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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