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바실리성당(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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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19
길고 고된 기차 생활에서 이제 막 벗어난 나는 본격적으로 여행을 즐기기 시작했다. 모스크바에 도착하자 마자 달려가 곳은 바로 열차 안에서 꿈에서 꿀 듯 기대한 거대한 광장 러시아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 그리고 막강한 정치 권력이 숨쉬는 그곳 나는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이 순간을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다. 성 바실리 성당... 바실리라는 성인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성당이다. 광장 끝 저기 멀리서 아주 독보적인 존재감을 갖는 미적으로 아주 탁월한 건축물이다. 공간을 어떻게 설계하고 사라들에게 어떤 메세지를 주려했는지 나는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새벽이라 아무도 없는 광장은 오후에는 많은 인파와 관광객들로 붐빈다. 오른쪽 붉은 벽돌로 담장을 두른 저 곳은 크렘린 궁전이다. 과거 러시아 황실이..
2021.03.01 -
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18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다. 태어나는 순간 우리는 무덤을 향하고 있다. 살아가는 유일한 자극은 바로 이러한 사실이다. 언제나 살 수 없다. 좋은 순간도, 견디히 힘든 순간도 언젠가는 끝이 있다. 끝에서만 머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우리는 늘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끝을 맺는다. 조금 더 현명해 질 수 있다면 가능한 많은 도전을 시작하고 가능한 오랫동안 끝맺음의 품격과 희열을 즐기는 일이다. 또한 부디 끝과 시작 사이에서 오랫동안 방황하지 않기를 바란다. 새벽 5시가 가까워지고 나는 열차에 내려 모스크바 중앙역에서 잠시 머물기로 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다. 거대한 아이스링크장 같다. 어딜가도 춥다. 아침 부터 많은 사람들이 움직인다. 저기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역내로 들어갈 수..
2021.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