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18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다. 태어나는 순간 우리는 무덤을 향하고 있다. 살아가는 유일한 자극은 바로 이러한 사실이다. 언제나 살 수 없다. 좋은 순간도, 견디히 힘든 순간도 언젠가는 끝이 있다. 끝에서만 머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우리는 늘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끝을 맺는다. 조금 더 현명해 질 수 있다면 가능한 많은 도전을 시작하고 가능한 오랫동안 끝맺음의 품격과 희열을 즐기는 일이다. 또한 부디 끝과 시작 사이에서 오랫동안 방황하지 않기를 바란다. 새벽 5시가 가까워지고 나는 열차에 내려 모스크바 중앙역에서 잠시 머물기로 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다. 거대한 아이스링크장 같다. 어딜가도 춥다. 아침 부터 많은 사람들이 움직인다. 저기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역내로 들어갈 수..
2021.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