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여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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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25
여행을 하다 보면 알게된다. 생긴 모습, 구사하는 언어, 먹는 음식이 조금 다를 뿐 사는 것은 어딜가든 참 비슷하다. 아침에 일어나고 자기 전까지 일을 하고 주말이면 가족들과 놀러다니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것 도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비슷할까 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지구촌이 서로 고립무원의 속에서 이제 벗어난 지 약 30년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선한 마음을 가질 때도 있고, 악한 마음을 가질 때도 있다. 좋은 것을 구경하고 싶을 때도 있고, 힘들면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다. 사람은 언어와 문화 그리고 역사와 정치 보다 더 큰 범주인 가 보다. 언어는 다르지만 생각은 비슷하다. 문화는 다르지만 가치관은 비슷하다. 참 신기하다. 이러한 공통점으로 우리는 여행을 참 편하게 할 수 있다. 배가 고..
2021.03.14 -
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23
여행은 내게 무엇을 남겼을까. 여행이 꼭 내게 무엇을 남겨야 할까. 무엇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 그건 욕심이다. 여행이 끝나고 무엇이 내게 남았는지는 내가 결정하는 일이 아니다. 그것 선물과도 같은 것이다.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다. 오전에 크렘린 궁전 구경이 끝났다.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곳 러시아에서 역사가 쓰여진 곳 러시아 역사의 중심 러시아 정치의 중심 마치 러시아라는 나라에 와서 이방인이 러시아의 심장을 여행하고 돌아가는 기분이다. 출구가 보인다. 이 다리를 건너면 다시 세상 속으로 간다. 크렘린 궁전은 일반인들과 차별화하고 스스로를 고도로 신격화한 장소가 아닌가. 어느 나라의 궁전이든 마찬가지이다. 자금성도, 오사카성도, 그리고 한국의 경복궁도 높은 담을 쌓고, 높은 건물을 짓고..
2021.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