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1. 19:00ㆍ시베리아 횡단
모스크바의 아침 출근길, 아침 등교길
참 이국적인데
이 곳 사람들은 일상이겠지
나와 타자를 끊임없이 비교하며
나를 현실과 끊임없이 낯설게하며
나는 걷는다.
익숙하지 않은 풍경으로
나는 내 자신의 익숙함을 다시 들여다 보게된다.
스키장을 가는 학생의 뒷 모습
다정하게 손을 잡고 등교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제설차도 분주하다.
이 놈의 눈을 언제까지 치워야 할까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여름이면 초록이 우거질 이 곳 공원도
현재는 흰 눈으로 덮여있다.
저기 붉은 색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연못이다.
연못인지 안내판을 보지 않았다면
전혀 예상하지 못 했을 것이다.
나에게 낯선 이 일상도
어느새 나에게 한 순간의 동경이 되었다.
이 곳에서 한 달만 살아보고 싶다.
그냥 한 달 간 살면서
이 곳 저 곳 다니면서
그냥 그렇게 시간을 쓰고 싶다.
저 멀리 눈이 오는 날에도
잠옷을 입고 산책을 나온다.
붉은색 잠옷을 걸치고
큰 개를 산책시키는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한 그루의 침엽수 뒤에 선 나
눈발은 점점 거세진다.
개를 끌고 산책하는 모습
줄을 길게 하고
산책을 하는 모습이 꽤나 충격적이었다.
개를 정말 사랑하는 모스크바 사람들
비글이가 은행광고를 찍었다.
눈이 너무 선해보인다.
제설차가 참 고맙다.
아마도 제설차가 제설을 하지 않았으면
길이 어디 있는지도 못 찾았을 것이다.
눈 오는 날
개 산책을 빠짐없이 나온 시민들의 모습을
난 계속 사진에 담는다.
강아지는 눈이 와서 신났다.
산책 나와서 더 신났다.
저기 멀리 지하철 역이 보인다.
다행히 지하철 역에서 숙소까지 멀지는 않았다.
그리고 모스크바 역시 지하철이 굉장히 잘 되어 있어서
여행하기에 굉장히 편리하다.
이제 역을 중심으로 마을을 한 바퀴 돌았다.
화장품 집이다.
이곳은 이 지역에서 중심가이다.
각종 상점과 카페들이 밀집해있다.
우연히 들린 곳은 생필품 가게다.
난 생필품 가게도 빠짐없이 들려서
오랫동안 구경한다.
눈에 담고
사진 속에 담고
신기한 물건들, 신기한 문화들
난 더욱 더 러시아에 대해서 이해가 깊어진다.
모자를 너무 사고 싶었다.
그런데 다음에 와서 사지뭐
일단 또 미룬다.
보온병
아이스크림도 있다.
문득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랐다.
역시 눈 내리는 날 먹는 아이스크림이 제맛이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다니는 동양인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만하다.
스타벅스가 보인다.
그리고 좌측에는 버거킹, 그리고 우측에는 은행이다.
분위기 좋아보이는 음식점이다.
자 이 길의 끝에는 대학교가 나온다.
난 잠시 충전을 위해 버거킹을 들렸다.
일지도 쓰고, 생각도 정리하면서
따뜻한 몸도 녹일 수 있다.
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23
여행은 내게 무엇을 남겼을까. 여행이 꼭 내게 무엇을 남겨야 할까. 무엇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 그건 욕심이다. 여행이 끝나고 무엇이 내게 남았는지는 내가 결정하는 일이 아니다. 그것 선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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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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