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광장(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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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34
2021.12.12 - [시베리아 횡단] - 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33 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33 지금쯤 러시아는 어떤 날씨일까. 오늘 저녁에 매서운 한파가 몰아부친다고 문자가 왔는데... 참... 러시아는 추운 나라였다. 정말로 추운 나라를 가보고 싶었는데 아 여기는 정말로 사람들이 추 moon-times.tistory.com "나는 이제 너무 지쳤고 추위를 너무 많이 탄 듯해 인생이 쉽게 뜻대로 풀리면 얼마나 좋을까싶지? 하지만 누구도 뜻대로 인생을 살지는 않아. 아니 인생이 그렇게 쉽게 너의 뜻대로 흐르게 하지 않을거야 시련이 있으면 성장하는 법이라고 누군가 내게 알려줬고 나는 그게 인생이 내게 주는 메세지라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게 아닌 것 같아. 난 나와..
2021.12.12 -
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31
막다른 골목에 들어선 여행자 여행이란 나 자신을 숨겨진 곳에서 끄집어 내는 것이다. 여행에 대한 감상이나 여행은 이런 것이다 뻔히 사람들이 말하는 그것 지루하고 진부하다. 여행은 무엇이다고 저마다 정의한다. 정할 수 없는 것을 정의하는 것이다. 그만큼 여행이라고 하는 것은 나 자신을 찾는 것과 같은 숭고함이 있다. 무엇을 찾으러 너는 그렇게 다니냐 그리고 지금까지 찾지 못했다면 너의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어둑해진 겨울 밤 아니 이곳의 봄은 서서히 피어날 준비를 한다. 3월에도 여전히 눈이 오고 여전히 춥다. 차갑게 얼어붙은 도시는 묘하게 붉은 벽돌을 쌓아 활활 타오르는 멋진 야경을 선사한다. 무겁고 차갑게 내려앉은 지붕 많은 사람들이 이곳의 아름다움에 매료된다. 여과되지 않은 감성 같은 것이..
2021.06.06 -
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22
역사나 언어의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이 보는 러시아의 모습 지식이나 이론에서 많이 부족하지만 여행 중 나는 많은 것을 알기위해 노력한다. 여행에서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경제를 두루 살펴봄이 좋다. 그러면 지금 보고 있는 그림과 건물 그리고 사람들의 생활 모습에 대해 조금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나라의 과거를 알면 현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현재를 보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미래를 예상하는 일은 꽤나 즐거운 일이다. 굉장히 섬세하게 만들어진 성당의 모습 외부벽의 조각상으로 채워진 여느 성당의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과 자태를 자랑한다. 십자가에 달이 걸려있는 모양이다. 무기박물관이 있는 쪽으로 걸어간다. 크렘린궁 외곽에는 모스크바의 젖줄이 흐른다. 언덕에서 내려다 본 강..
2021.03.01 -
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19
길고 고된 기차 생활에서 이제 막 벗어난 나는 본격적으로 여행을 즐기기 시작했다. 모스크바에 도착하자 마자 달려가 곳은 바로 열차 안에서 꿈에서 꿀 듯 기대한 거대한 광장 러시아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 그리고 막강한 정치 권력이 숨쉬는 그곳 나는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이 순간을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다. 성 바실리 성당... 바실리라는 성인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성당이다. 광장 끝 저기 멀리서 아주 독보적인 존재감을 갖는 미적으로 아주 탁월한 건축물이다. 공간을 어떻게 설계하고 사라들에게 어떤 메세지를 주려했는지 나는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새벽이라 아무도 없는 광장은 오후에는 많은 인파와 관광객들로 붐빈다. 오른쪽 붉은 벽돌로 담장을 두른 저 곳은 크렘린 궁전이다. 과거 러시아 황실이..
2021.03.01 -
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18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다. 태어나는 순간 우리는 무덤을 향하고 있다. 살아가는 유일한 자극은 바로 이러한 사실이다. 언제나 살 수 없다. 좋은 순간도, 견디히 힘든 순간도 언젠가는 끝이 있다. 끝에서만 머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우리는 늘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끝을 맺는다. 조금 더 현명해 질 수 있다면 가능한 많은 도전을 시작하고 가능한 오랫동안 끝맺음의 품격과 희열을 즐기는 일이다. 또한 부디 끝과 시작 사이에서 오랫동안 방황하지 않기를 바란다. 새벽 5시가 가까워지고 나는 열차에 내려 모스크바 중앙역에서 잠시 머물기로 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다. 거대한 아이스링크장 같다. 어딜가도 춥다. 아침 부터 많은 사람들이 움직인다. 저기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역내로 들어갈 수..
2021.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