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열차(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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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32
2021.06.06 - [여행] - 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31 여행을 하면서 배낭이 가벼워지는가 아니면 배낭이 무거워지는가. 배낭을 짊어진 나의 모습. 나는 더 많이 가지려고 하는가. 아니면 비우고 돌아올 것 인가. 아니면 다시 새로운 것을 채우고 올 것인가. 비운다는 것은 다시 채운다는 말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비우기 위해 마음을 먹는 순간. 내가 뜻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것이 들어차기 때문이다. 마치 술잔을 비우면 다시 새로운 술을 부을 수 있는 것 처럼 말이다. 사과 한 쪽 빵 두 조각 계란(이곳 호스텔은 계란은 공짜이다) 이제 짐 정리를 했다. 오늘 모스크바를 떠나기 때문이다. 어제의 아침과는 조금 다르다. 어제는 그렇게 눈이 많이 오더니 오늘은 눈이 오지 않고 맑은 하늘이다..
2021.06.06 -
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31
막다른 골목에 들어선 여행자 여행이란 나 자신을 숨겨진 곳에서 끄집어 내는 것이다. 여행에 대한 감상이나 여행은 이런 것이다 뻔히 사람들이 말하는 그것 지루하고 진부하다. 여행은 무엇이다고 저마다 정의한다. 정할 수 없는 것을 정의하는 것이다. 그만큼 여행이라고 하는 것은 나 자신을 찾는 것과 같은 숭고함이 있다. 무엇을 찾으러 너는 그렇게 다니냐 그리고 지금까지 찾지 못했다면 너의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어둑해진 겨울 밤 아니 이곳의 봄은 서서히 피어날 준비를 한다. 3월에도 여전히 눈이 오고 여전히 춥다. 차갑게 얼어붙은 도시는 묘하게 붉은 벽돌을 쌓아 활활 타오르는 멋진 야경을 선사한다. 무겁고 차갑게 내려앉은 지붕 많은 사람들이 이곳의 아름다움에 매료된다. 여과되지 않은 감성 같은 것이..
2021.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