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9

2021. 2. 26. 23:28시베리아 횡단

728x90

러시아에 왔다면
러시아어 알파벳은 배우길 추천한다
나는 열차 안에서 속성으로 익혔다.
네이버 러시아어 회화 어플로 열공했다.
러시아 사람들과 짧은 몇 마디라도 나눠보고 싶다는 마음이다.

 

그리고 나무위키 러시아편을 읽어보면
이 나라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새벽 아침

 

 

 

 

 

 

오늘 아침은 도시락과 사과 하나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매우 대중적인 음식이다.

나만 이걸 사 왔는 줄 알았는데

러시아 현지 인들도 열차를 탈 때 꼭 챙겨온다.

라면은 라면이다. 입맛에 잘 맞다.

 

 

 

오늘도 날씨가 좋다.

 

 

 

제법 큰 도시에 서는 듯 하다.

 

 

 

곰이 사는가 보다.
열차에 내려 바람을 쐰다.

 

 

 

긴 정차시간 동안

매점에서 간식이라도 조금 사 올려고 한다.

 

 

 

역은 내가 좋아하는 민트색이다.

 

 

 

 

 

 

셀프 흑역사를 남긴다.

 

 

 

수염도 안 자른다.
대충 산다.

 

 

 

갑자기 눈보라가 불어닥친다.

 

 

 

제법 눈보라가 거세다.

 

 

 

 

 

 

 

 

 

바이칼 호수에 도착했다.

 

 

 

사실 호수를 볼 생각에 굉장히 큰 기대를 하고 있었다.

포털 사이트에서 바이칼호수를 검색했을 때

가장 깊은 담수호, 바다와 같은 풍경
이런 말들이 너무 많았고

과연 얼마나 대단할지 궁금했다.

 

 

 

하지만, 눈... 눈 뿐이었다.

호수를 지나가는 내내
흰 보자기를 쓰고 있었다.

 

 

 

 

 

 

호수 주변의 마을이다.

 

 

 

아쉬웠다.

하지만, 분명 여름에 다시 이곳에 와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고 스스로를 위안한다.

 

 

 

바람에 날리는 눈

이제야 머리속에 그려온
시베리아의 모습을 보고 있다.

 

 

 

 

 

 

눈 밖에 없는 세상
눈이 전부인 세상.

바깥은 많이 추울 것 같고

그만큼 집안에서 오래 머물러 있어야한다.

그래서 취미생활이 발달했나 보다.

(스토쿠나, 십자수 등)

 

 

 

 

 

 

 

 

 

 

 

 

 

 

 

 

 

 

 

 

 

이들도 내게 

어떤 메세지를 주었기에

기록으로 남겨졌겠지.

 

 

 

 

 

 

 

 

 

 

 

 

 

 

 

눈 구경을 실컷 하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장엄한 지평선 너머로 길게 뻗어있을 호수

깊은 담수 속에 산다는 신비한 생명체

상상은 자유롭고 풍경은 신성해진다

차갑게 얼어 붙고 흰 눈으로 덮인 바다여

 

 

 

다음글>> 

 

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10

세상에서 가장 큰 나라 그리고 그 가운데 떡하니 자리잡은 세계 최고 깊이의 담수호 여름이면 푸른 빛 속살을 자랑하며 여행객들에게 훌륭한 휴식처가 되고 겨울이면 꽁꽁 얼어 붙어 하얀 눈을

moon-times.tistory.com

기대해주세요~ ^^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