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27. 11:55ㆍ시베리아 횡단
잘 정돈된 도시에 살다보면
가끔 무질서한 세상에 매력을 느낀다.
질서와 체계를 만드는 세상 바깥으로는
본능적이고 자유로운 사람들이 살고 있다.
여행이란 규칙적이고 반복되는 일상의 틀
바깥으로 빠져나오는 것이다.
그 속에 또 다른 세상을 발견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새로운 나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행복이란 찾는 것일까.
찾을 수 있는 걸까.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틀에서
벗어나 살기를 원한다.
행복한 사람이 되기보다
즐길줄 아는 사람이 되고싶다.
러시아 역들의 컬러감은
아프리카의 컬러감과 대등하다.
이러한 과감한 시도
아주 칭찬한다.
역 앞으로 트램이 지나간다.
나는 시내까지 걸어서 갔지만
(걸어서 가면 멀고 힘들다)
다시 역으로 올 때는 트램을 탔다.
이르쿠츠크에서는 꼭 트램을 한 번 타보길 바란다.
잡지에 나오는 장면인 것 같아서
계속 사진을 찍는다.
점점 더 가까워 진다.
사실 러시아 대중교통을 타는 것이 조금 무서웠다.
홀로 첫 배낭여행이기도 하고
조금 불편함을 감수해도 걸어가는 것을 이때는 선호했다.
특히 트램보다 버스타는 것이 더 무서웠다.
3일 동안 제대로 씻지 못해서
많이 후질구레하다.
좌로도 찍고
정면으로도 찍고
우로도 찍는다.
역에서 더 멀어진다.
바닥에 선이 없어도 차들은 알아서 잘 굴러간다.
눈이 많이 오는 곳에는
세차를 그냥 포기하고 살아야 될 것 같다.
하룻밤을 묵을 방을 찾아가는 길은
멀고 험난?하다.
이건 우리 동네에서 본 것 같은 버스다.
실제로 90년-00년대 버스들이 다 어디로 갔나 싶었는데
러시아로 수출을 많이 했다고 한다.
여기에 오면 추억의 버스를 만날 수 있다.
역에 정차된 열차들이다.
저 다리를 건너면 비로소
시내 중심으로 간다.
이르쿠츠크를 흐르는 강이다.
나 말고도 배낭을 매고 가는 사람이 있다.
신기하게도 강은 얼지 않았다.
강 위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다.
무거운 짐 때문에 지쳐온다.
낚시하는 모습이 재미있어 보인다.
눈이 쌓이면 지붕이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에
눈 치우는 일은 중요하다.
이르쿠츠크에는 눈이 많이 왔나보다.
차들이 다니는 도로에는 쌓이지 않았지만
공원이나
눈이 쌓인 공원
예약한 호스텔로 가는 중이다.
도시 안내판이다.
호스텔을 찾는 일은 꽤 어려웠다.
보통 건물의 몇 층 이렇게 되어 있는데
위치가 맞아도 들어가는 입구를 잘 못 찾는 경우도 많다.
여러 호스텔이 이 건물 안에 있는데
내가 묵을 스윗 홈 호스텔은 3층이다.
(찾으려 오랫동안 헤맴)
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12
호스텔에 체크인하고 먹을 것을 사러 마트로 나간다. 여기를 찾기가 힘든 이유가 있었다. 보통 한국에서 건물의 입구는 앞쪽에 있는데 여기는 앞쪽 입구로 들어가면 갈 수 있는 공간과 뒤쪽 입
moon-times.tistory.com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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