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13

2021. 2. 27. 20:36시베리아 횡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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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본성은 모두 다르다.

바깥 활동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집안 활동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노래 부르고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오죽 천태만상이라는 말이 있을까.

세상의 모습도 이리도 다양한데

우리의 모습도 모두 같은 모습으로 살 필요는 없다.

 

왜 떠나는가?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모두 같은 모습으로 살기를 바라는 세상에게

나대로 살아가겠다는 반항, 일종의 공격이다라고.

 


 

도시의 아침은 조용하다.

 

이르쿠츠크 음악대학교이다.

 

 

어제 저녁에 왔던 마트를 또 왔다.

간식거리를 사고 싶었기 때문이다.

 

마음 같아서는

우리집이 여기 마트 옆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을 한다.

 

 

어제 저녁에 침대에 누웠는데

미리 봐둔 빵이 눈에 계속 밟혔다.

결국 샀다.

그런데 왠걸... 너무나 맛있는 거였다.

특히 시나몬 향을 좋아하는 데 시나몬 향이 나는 달달한 빵이었다.

 

누구도 잘 보지 않는 건물의 측면

지붕위의 얼어 붙은 눈이 녹아

하수도로 빠지는 시설이다.

 

자연사랑 그림전이다.

바이칼 호수가 주제인 듯 하다.

 

호수의 새들, 물고기들

러시아 사람들은 자연의 축복을 즐기고 아낄 줄 아는 것 같다.

 

순록, 담비, 여우 등

참으로 풍요로운 자연환경이 부럽다.

 

이르쿠츠크 시내는 비교적 크고 넓다.

오랫동안 걸어다녀도 새로운 길이 계속 나온다.

 

꿈 많은 어린이들을 위한

책방에 그려진 벽화다.

 

여기 이르쿠츠크는 전통가옥이 잘 보전이 되어 있다.

특히 목조를 이용한 창문 장식이 집집마다 특색이 있다.

 

추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이중 창문 구조를 개발한 듯 하다.

 

현대식 건물들은 비교적 단층이다.

아파트 형식이며 도시의 전체적인 층고를

맞추기 때문에 높은 빌딩에 하늘이 가려지는 일은 없다.

 

러시아에 오랫동안 머물면

러시아스럽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창문틀을 파랗게 페인팅하여 눈에 띄게 하는 것

참으로 러시아스럽다.

 

여기도 하늘색이고 

 

여기도 하늘색이다.

 

 

여기는 이르쿠츠크의 중앙시장 인근이다.

 

멀리서 백화점도 보인다.

 

시장으로 가는 길

24시간 편의점, 약국, 은행 등의

편의시설이 밀집되어 있다.

나는 여기 은행에서 돈을 인출한다.

 

다양한 브랜드의 상점이 입점해 있다.

KFC도 있다.

 

저기 멀리서 팬더곰이 다가온다.

무서워서 나는 피한다.

 

서브웨이는 러시아 여행 중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음식점이다.

 

여기는 눈과 흙이 뒤섞인 거리다.

 

안경집도 있고, 옷집도 있고, 반려동물 용품샵도 있다.

 

중앙시장이다.

각종 옷, 가죽제품, 기념품 등을 판매한다.

 

흥정은 필수다.

여기도 전통시장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흥정은 꼭 필요하다.

품질은 보증하지 못한다.

하지만 매의 눈으로 찾아보면 괜찮은 품질의 물건(특히 털모자나 가죽자켓)을 건질 지도?

 

러시아 정교회 성물을 판매하는 곳이다.

 

스낵코너다.

 

전통시장은 잘 정돈되어 있다.

장사를 하는 사람은 셧터를 올리고 판매를 하는데

사람이 그곳에 없을 수도 있다.

 

보통 매우 잘 정돈되어 있다.

 

여기는 육류제품이다.

주로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판매하는데

가격이 저렴하다.

 

러시아 사람도 소세지를 많이 먹는다.

 

이곳은 무게를 달아 판매하기 때문에

흥정은 없다.

삼성페이가 되기 때문에 결제가 편리하다.

 

다양한 수제햄을 판다.

 

다시 호스텔 뒤를 지나간다.

 

이르쿠츠크의 꺼지지 않는 불꽃이다.

블라디보스톡에서 본 것과 거의 같다.

 

 

 

기념관 같다.

 

꺼지지 않는 불꽃 인근에

정교회 성당이 있다.

 

강물의 유속은 매우 빠르다.

얼음이 녹아 내린 물이기 때문에

수온은 매우 낮다.

 

이곳에도 사랑의 열쇠가 달려있다.

마치 파리의 세느강처럼

 

여기 열쇠는 크다.

자르기가 힘들 것 같다.

 

 

강물은 고요히 흐른다.

강 바닥은 깊어보이지 않지만

빠지면 못 헤엄칠 것 같다.

 

강의 폭이 꽤 넓다.

 

마음을 한 없이 정화시켜 주는 것 같다.

 

러시아 사람들은 다양한 종교를 믿는다.

물론 국민 대부분은 러시아정교회에 다닌다.

사람들의 신앙심은 매우 깊은편이다.

 

총을 들고 멋있게 서 있는 누군가의 동상

 

10월 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이곳 겨울은

사람들에게 일생의 절반 정도를 추위에서 보내는 것이다.

한국처럼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과 같이 

계절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그리 길지 않다는 뜻이다.

 

그러고 보면 한국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참 축복받은 일이다.

그렇다고 무엇이 낫다고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곳 사람들은 각자 저마다의 환경에 맞춰 살아가는 것 뿐이니까.

 

대신 여기 사람들은 집안에서 할 수 있는 것

요리(보다시피 식자재가 굉장히 다양하다), 스도쿠(러시아 신문에 꼭 있는 것, 마치 숨은그림 찾기 처럼), 뜨개질이나 자수등이 발달되어 있다.

또한 실내 음악과 공연도 엄청 활성화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나라에 산다고해서

어떤 나라가 최고다라는 것은 아니다.

저마다 환경이 다른 것 뿐이다.

그리고 우리가 할 일은 각자의 환경에 맞춰 살아가면 되는 거다.

 

성당의 내부는 촬영할 수 없었다.

하지만 굉장히 경건하고, 조용하고, 사색적인 공간이었다.

 

 

사람들은 자신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이곳 성당에서 자신의 일생을 함께 보낸다.

 

중앙시장으로 다시 돌아갈려고 한다.

걸어왔으니 갈 때는 버스를 탄다.

 

버스를 기다린다.

버스 요금은 엄청 싸다.

구글지도로 목적지를 검색하면

어디에서, 몇 번을 타고, 요금까지 알려준다.

 

버스는 오래되어 보인다.

하지만 안전한 편이다.

 

러시아의 도시에는 항상 이런 공간이 있다.

마치 어떤 나라에서 열병식을 할 것 같은 그런 곳 말이다.

 

 

중앙시장 맞은 편 백화점을 그냥 찾아갔다.

 

화장실도 갈 겸

그냥 신기해서 이것 저것 둘러본다.

 

오늘 저녁 다시 모스크바로 가는 열차를 타야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음식을 준비해 가야하기 때문에

토마토와 오이 레몬을 조금 샀다.

 

이번에는 아침은 과일(비타민)

점심은 탄수화물

저녁은 단백질

이렇게 3개의 식단으로 꾸려볼 생각이다.

 

귀여운 양말과 조끼에 발목을 잡혔다.

 

야크털로 만든 옷도 있고

낙타털로 만든 옷도 있다.

선물 해 주고 싶다는 충동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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