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27. 16:41ㆍ시베리아 횡단
호스텔에 체크인하고 먹을 것을 사러 마트로 나간다.
여기를 찾기가 힘든 이유가 있었다.
보통 한국에서 건물의 입구는 앞쪽에 있는데
여기는 앞쪽 입구로 들어가면 갈 수 있는 공간과
뒤쪽 입구로 들어가면 갈 수 있는 공간이 따로다.
코너에 위치한 병원
유심히 관찰했다.
마치 공책을 사면 앞 장에 그려진 그림과도 같은 풍경
병원 마크에 여우? 개?가 그려져있다.
아침 8시 ~ 저녁 7시까지
매우 열일하는 병원이다.
관광 안내판이다.
이 건물은 나름 유서깊은 건물인가 보다.
1912년에 지어진 러시아-아시아 은행 건물이다.
이르쿠츠크라는 도시의 산업 성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은행이라 유명한 것 같다.
유럽의 도시와 풍경이 비슷하다.
기차 안에서 만난 친구에 물었다.
러시아는 유럽이니? 아시아니?
그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사실 러시아의 진짜 모습이 아닌것 같아
거긴 유럽과 가까워서 유럽이라 생각해.
진짜 러시아는 블라디보스톡이라 생각해.
마트에 들어간다.
한국 전통시장에서 많이 보던 빵인 것 같다.
(내 인생 최애의 빵이 될 줄은 몰랐다)
마트가 제법 크다.
식재료의 종류도 굉장히 다양하다.
러시아 사람들은 다양한 식재료를 요리에 쓰는 가 보다.
캐비어 알이다.
싸다.
먹어 보고 싶지만 사지 않는다.
러시아의 마트에서 물은 두 종류를 볼 수 있다.
흰색 뚜껑은 탄산이 없고
파란 뚜껑은 탄산이 있다.
이 물은 바이칼 호수에서 퍼 올린 물인데 맛이 아주 좋다.
호수의 맑고 투명한 물 맛이 궁금하다면 강추한다.
참고로 러시아어로 '물'은 '보다(Boda)'이다.
외계인 색 환타 맛이 궁금하다.
라임음료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음료이다.
과자 종류도 굉장히 다양하고
싸다.
소세지 종류도 정말 다양하고 싸다.
싸니까 여기서는 지갑 안에 든 돈을 쳐다보지 말고
평소에 잘 못 먹는 것을 꼭 사 먹어 보자.
요 녀석은 내가 구매를 했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다 못 먹고 아깝게 버렸다.
러시아에서 과자와 디저트 종류가 정말로 다양한 것은
나름 이유가 있다.
러시아 사람들은 커피 보다는 홍차를 즐긴다.
홍차는 바로 달달한 디저트를 함께 먹는다.
기차 안에서 러시아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꼭 차를 한 잔 씩 마신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디저트를 락앤락통에 담아 와서 같이 먹는 것이다.
한국에 와서 한동안 이러한 문화에 나도 흠뻑 빠져있었다.
그런데 역시나 그 맛이 나지 않는다.
추운 곳에서 호호 불며 먹는 홍차와
달달한 디저트는 러시아에서 먹던 그 맛이 아니다.
유제품 종류도 굉장히 다양하다.
마트를 구경하면서 나는 이 나라 사람들이 부럽기까지 했다.
우유를 실컷 마셔보는 것이 소원이다.
오늘 저녁부터 내일 저녁(열차를 타기 전까지) 먹어야 할 음식을 샀다.
물도 사고, 소시지도 사고, 간식도 사고
너무나 행복하다.
1층짜리 마트에 없는 것이 없다
러시아 건물에 장식된 레온사인
특유의 이 나라 문양인 것 같다.
나름 유명하다고 하는 중국식 레스토랑
사실 외국에 나가서 차이니즈 음식을 잘 먹지 않는다.
이르쿠츠크의 밤 거리는 이렇다.
해가 지면 눈에 띄게 사람들이 안 보인다.
러시아어, 영어, 중국어로 된 관광 안내판이다.
가끔씩 일본어도 보인다.
한국어는 잘 없는 것 같다.
가로등 네온사인도 예술이다.
예술의 고장 러시아이다.
이 나라의 예술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각 도시에 오페라하우스는 꼭 하나씩 있다.
사람들은 오페라하우스에서 자신의 기념일을 우아하게 보낸다.
(상트페테르부르크편 오페라하우스 '지젤' 공연 관람 참고)
어느 다른 유럽의 도시와 같다.
1층은 상가, 2층은 주거 공간이 혼합된 주상복합이 주된 형태다.
호스텔로 돌아왔다.
나는 내일 아침에 일찍 알혼섬으로 떠나는 프로그램을 예약한다.
호스텔에서 자체적으로 관광업체와 계약하는 것이다.
따뜻하다.
우유와 탄산, 과자로 저녁을 떼운다.
알흔섬은 바이칼 호수의 작은 섬인데
이곳에서 사람들은 1박을 하기도 한다.
러시아 사람들은 샤머니즘 문화에 익숙한데
이것은 일종의 미신을 믿는 것이다.
알흔섬은 샤머니즘에서 굉장히 중요한 곳이고
많은 러시아의 무당?들이 찾는 곳이다.
러시아의 네셔널지오그래피와 비슷한 잡지다.
다양한 동식물이 공존하는 곳
잡지를 보니 정말로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꿈의 세계다.
러시아 어느 대학교 강의인 것 같다.
TV에서 왜 이게 나오는지 모르겠다.
호스텔은 자신이 먹을 것을 표시하는 스티커가 있다.
자기 음식은 자기가 이름을 써서 한 냉장고에 공동으로 보관을 한다.
요리도 가능하다.
그래서 호텔 조식 등의 편안하게 준비된 음식이 아닌
자신이 직접 요리를 해 먹고 싶다면 호스텔도 괜찮은 숙박형태인 것 같다.
물론 치안 등이 불안하기 때문에 본인의 귀중품은 직접 더 신경써야 한다.
다행히 이곳 호스텔은 자신의 짐을 보관할 수 있도록 잠금장치가 달린 사물함을 서비스로 운영한다.
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13
사람들의 본성은 모두 다르다. 바깥 활동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집안 활동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노래 부르고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moon-times.tistory.com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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