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3. 21:22ㆍ시베리아 횡단
나는 모든 일을 계획하려하지 않는다.
때론 인생의 불확실성에 몸을 맡기기도 한다.
내가 조금 덜 철저하여 그럴 수도 있고
대충 살기에 그럴 수 도 있다.
철저한 계획은 나의 불안함의 정도다.
나는 불안함을 그리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래서 여행을 갈 때는 교통과 숙박 정도만 결정하고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불확실성은 가끔 내게 선물을 준다.
마치 스토리를 알지 못한 영화인데
보고 나서 인생영화가 되는 것 처럼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세상의 한 구석이
내가 큰 충격을 받아 머리 한 가운데를 차지하는 경험이 되기도 한다.
높은 빌딩이 즐비한 이곳은
러시아의 경제 중심지이다.
한국의 여의도와 비슷하고
뉴욕의 센트럴시티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오늘 하루가 참 길다.
어쩌다 이까지 오게되었다.
오늘 하루는 오롯이 투어에 집중하는 날이었다.
내가 가고 싶은 곳은 많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한다.
처음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도 몰랐다.
러시아에 이런 높은 빌딩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어떤 빌등은 엄청 입체적이고 막 꼬여서 올라가고
건물들은 유리창이 많다.
누가 건물을 꼬아놨는가.
입체적으로 만들려면 얼마나 어려울까.
그냥 대박이다는 말 밖에 안나온다.
그냥 여기가 러시아가 맞나싶다.
저기 통로를 지나면 지하철 역으로 갈 수 있다.
나는 저기 지하철에서 내려 통로를 건너왔다.
역사 안의 조형물
쇼핑몰도 있고
음식점도 있다.
보트와 빌딩들
이곳은 빌딩들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장소다.
밤이 되면 얼마나 멋있을까.
누군가에게 사진을 좀 찍어달라 부탁했다.
고맙게도 사진을 잘 찍어줬다.
다시 안으로 들어왔다.
배가 고파서 닭다리 하나와 콜라를 주문했다.
닭다리 하나로 굶주린 배가 채워질까 싶었는데
허기진 배는 도저히 안되겠나 싶어서
서브웨이에서 랜치를 하나 주문해서 먹는다.
저녁이다.
해는 지고 조금씩 사무실 안은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기념품 가게
모스크바 강은 조용히 흐른다.
서브웨이에 앉아 해가지기를 기다리며 있다가
이제 바깥으로 나가본다.
황홀하다.
빌딩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
켜진 불 빛, 하늘을 찌르며 높이 자란 나무처럼
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27
복잡하게 얽힌 모스크바의 지하철과 트램들 나는 트램을 타고 모스크바대학교를 가기로 했다. 시내에서 자꾸만 눈에 보이던 높은 건축물을 보고 싶었다. 하지만 트램에서 정거장을 잘 못 내렸
moon-times.tistory.com
다음 글도 많은 기대 부탁드려용~^^
'시베리아 횡단'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30 (2) | 2021.04.03 |
---|---|
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29 (1) | 2021.04.03 |
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27 (1) | 2021.03.28 |
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26 (1) | 2021.03.28 |
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25 (1) | 2021.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