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29

2021. 4. 3. 21:33시베리아 횡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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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감과 구도가 미친듯이 아름다울 때.

미친듯한 아름다움을 볼 때.

시각이 뇌로 보내는 엄청난 신호와 자극.

한편으로 그것을 받아들이는 나의 몸은

온 몸이 전율에 뒤 덮이고 

나는 엄청난 행복감을 느낀다.

 

 


 

 

이런 하늘을 살면서 본적이 없다.

하늘은 파란색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하늘은 파란색만 있지 않았다.

 

 

 

봄에 피는 라일락이 

저녁 가로등 불 빛에 비칠 때

 

 

 

길쭉하게 뻗은 가로등과

보라색 꽃을 비추는 불 빛

 

 

 

나는 귀에 음악을 꼽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소리가 주는 선물까지 

이렇게 황홀한 풍경에 덧 입히고 싶다.

 

 

 

나는 또 사진을 누군가에 부탁하게 된다.

 

 

 

고마운 사람들이다.

 

 

 

 

 

 

 

 

 

 

 

 

하늘은 변한다.

지금도 변하고 있다.

어둠은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빛은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

 

 

 

 

 

 

나는 이곳에 완전 흠뻑 빠져있다.

 

 

 

 

 

 

 

 

 

 

 

 

 

 

 

 

 

 

 

 

 

 

 

 

 

 

 

 

 

 

 

 

 

 

 

 

누구든 이곳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만족스러워 할 것이다.

 

 

 

 

사람들이 제법 많이 몰려들어있다.

 

 

 

이제 어둠이 더 우세하다.

 

 

 

음악을 들으며

풍경을 보는 것

 

지친 여행자는 노곤한 하루를

멋지게 마무리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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