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12. 21:19ㆍ시베리아 횡단
2021.12.12 - [시베리아 횡단] - 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34
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34
"나는 이제 너무 지쳤고 추위를 너무 많이 탄 듯해 인생이 쉽게 뜻대로 풀리면 얼마나 좋을까싶지? 하지만 누구도 뜻대로 인생을 살지는 않아. 아니 인생이 그렇게 쉽게 너의 뜻대로 흐르게 하지
moon-times.tistory.com
남들과 더욱 비교가 쉬워진 삶
예전에 우리는 작고 같은 마을 안에서는
그냥 사는게 다들 비슷비슷했다.
저녁에 엄마가 부를 때 까지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고
된장찌개에, 청국장에, 참치 김치찌개에...
각자 저마다 비슷한 저녁식사를 하고 다시 놀이터에 모여서 놀던 때가 있었지
하지만 지금은 남들의 인생과 나의 인생을 쉽게 비교할 수 있고
나는 그만큼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이 되어 있다.
나는 행복하지가 않은데, 나는 불안정하고, 나는 힘든데
스마트폰 세상 속, 사이버 공간에서 사람들은
쉽게 소비하고, 자신의 일을 열정있게 해나가고,
결혼해서 행복하게 아이를 낳고 살고 있는 것을 볼 때...
그래서 우리는 더욱 행복해 지기가 어려운 것 같다.
남들과 비교가 쉬워진 세상 속에서는
보통의 정신력으로는 참 살기가 어려운 세상에 살고 있다.
이제 나는 모스크바 중앙역으로 향한다.
내가 내렸던 곳으로 다시 되돌아 간다.
지하철을 타고
잠깐 어디에서 내려 버스를 갈아타기로 한다.
바깥으로 나오니 이곳은 처음 와 보는 곳...
지하철 입구
나는 조금 걸어서 버스정류장에 섰다.
이 때...
나는 귀인을 만나게 된다.
바로 저 분이시다(아마도?)
내가 서 있던 곳의 방향은
중앙역의 방향과 완전히 정 반대로 향하는 곳...
나의 차림새를 보고서 내가 이방자이자 여행자임을 눈치를 채신 걸까?
나에게 이곳이 아니라 저곳이라고
내가 묻지도 않았지만
나에게 알려준 고마운 분이시다.
그 덕에 나는 무사히 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중앙역, 그리고 이것도 역인 것 같은데...
곳곳에 보이는 레닌양식의 건물들
처음에는 기괴해 보여 사람들에게 외면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양식의 건물들은
모스크바와 러시아 고유의 독특한 건축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기차 시간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다.
이젠 보는 방법도 익숙한 기차표...
03월 16일 22:16분에 모스크바에서 출발한 열차는
03월 17일 06:16분에 상트페테르 부르크로 도착한다.
기차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면 아침이면 상트페테르 부르크에 도착한다는 것이다.
숙박료 1일을 아낄 수 있는 여행이다.
22시까지 무얼 해야하나....
그냥 자유시간.
구경은 공짜.
TGI가 미국브랜드였나?...
무튼 반가움에
사람들이 역내에 많이 머물러 있다.
배가 고파서 상점에 들어왔다.
간식거리를 조금 사서
저녁을 떼운다.
초코칩으로 저녁을 떼워도 오늘은 괜찮다.
점심을 맛있게 먹었기 때문이다.
해가진 밤 거리
역 주변의 풍경...
문득 여행자라는 신분의 환상?
여전히 여행자는 아름다운 것들을 찾고 있다...
지하철역?
아직 지하철 카드에 돈이 남았기 때문에
그냥 들어가 본다...
천장에 걸려있는 상드리제
고풍스러운
러시아의 분위기
밝지는 않지만
차분한
푸른 빛의 조명과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들
다시 지하철을 타고 어디론가 가려고 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이곳 지하철 역사가 유명하다고 해서 내려갔다.
그동안 봤던 역과는 다른 풍경
궁전? 미술관?
화려한 장식이 인상적이다.
어디에 빠지지 않는
칼과 망치 심볼...
레닌의 모자이크 그림...
나중에 알게된 것은
이곳 지하철 역사는 모스크바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하철역이라고 한다.
그랬다... 참 아름 다운 곳
다시 역 안으로 들어간다.
역은 매우 크다.
주변의 상권, 교통과 잘 연결이 되어 있다.
이곳도 지하철 역
예전에는 러시아 키릴어를 잘 읽었는데
지금은 봐도 잘 모르겠다.
다시 중앙역 역사 내
내 기차는 언제 출발하는 공?...
아직 22시 27분까지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기차에서 1박을 하기 위해서
일부러 늦게 잡았다.
아직은 사람들이 많다.
앉을 곳이 잘 보이지 않을만큼
사람들로 붐벼댔다.
마치 이 크고 넓은 중앙역에
명절에 고향을 내려가기 위해 몰린 사람들 처럼
저녁이라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모습들...
보따리를 양손에 들고 가는 저 사람들..
무거운 보따리를 들고 가시는 아줌마
(이건 왜 찍은 거지?...)
아하..!!
이제 열차를 탄다..
9,8 트랙 방향으로 간다.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출발!!!...
2021.12.31 - [시베리아 횡단] - 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36
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36
목표를 정하지 말라. 또는 목표를 정하라. 목표를 두고 두 개의 서로 다른 견해가 나오는 이유는 바로 목표의 2가지 속성 때문이다. 1) 예측할 수 있는 목표. 이것은 나의 의지와 노력에 따라 달성
moon-times.tistory.com
'시베리아 횡단'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37 (0) | 2022.01.01 |
---|---|
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36 (0) | 2021.12.31 |
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34 (2) | 2021.12.12 |
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33 (2) | 2021.12.12 |
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32 (2) | 2021.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