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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3
2018.3.6 러시아의 첫 날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역에서 나와 마주한 첫 러시아의 인상은 두려움 그 자체였다. 삐쭉한 키와 큰 덩치의 사람들 (아저씨, 아줌마) 차갑게 식은 것 같은 피부, 두꺼운 털 옷 그리고 길거리에 쌓인 검은 눈들... 생각지도 못한 떨림과 긴장이었다. 하지만 이내 도시를 걸으며 조금씩 이 분위기에 적응되었다. 차갑게만 느껴졌던 사람들과 도시의 첫 인상에 조금씩 온기가 느껴졌고, 여기도 역시나 사람사는 곳이다구나 하는 안도감이 생겼다. 따뜻하게 잘 잤다. 따스한 아침 햇 빛이 좋다. 간밤에 한국에서 온 한 친구가 내가 자는 침대 밑에서 자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의 나이도 이름도 어느지역에서 왔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다만 한국인이고, 같은 곳을 여행하고 있기 때문에 같이 아침을..
2021.02.26 -
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2
꼬박 3일을 준비하고 차가운 러시아를 향해 떠났다. 스무 살의 나는, 친구들이 대학교로 향할 때 조금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재수학원으로 향했었다. 그 때, 힘들 때 마다 적어두고 읽어본 나의 버킷리스트! 이제 나는 대학을 힘들게 졸업하고 이제 갓 사회인으로서 발자국을 내딛는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실패와 좌절 속, 뜻대로 되지 않은 인생을 한탄하며 우울감에 빠졌다. 나는 떠나야 했다. 떠나고 싶었다. 떠나지 않으면 숨을 쉴 수 없을 것 같았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갈까? 아니 그건 최소 32일이 걸린대 그럼 어디로 갈까? 그러다 문득 떠오른 나의 버킷리스트 속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바바도스의 직원들은 친절했다. 아무도 내게 여길 왜 오게되었는지 묻지 않아 좋았다. 난 이 숙박소에 잠시 잠자고 ..
2021.02.26 -
3일 준비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하기 - 1
2018.3.05 2018년 3월.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 여행을 다녀왔다. 누구의 도움없이 나 스스로 계획하고 다녀 온 첫 배낭여행. 준비기간은 단 3일.. 인천에서 블라디보스톡으로 가는 비행기표와 블라디보스톡에서 이르쿠츠크까지 그리고 이르쿠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가는 열차 표만 예약하고 무작정 차가운 나라로 떠난 것이다. 비행기 탑승 전 인천공항 풍경... 나는 여행을 떠나기 전 습관처럼 내가 탑승할 비행기를 찍는다. 이 귀한 몸을 부디 안전하게 모셔다? 달라는 의미로 러시아 도착. 블라디보스톡 공항에서 내려 시내까지 가려면 꽤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보통 열차를 타고 이동한다. 여행자에게 통신칩 구매는 필수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여러군데 찾아봤는데 공항에서 유심칩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사기 안당..
2021.02.26